충남 논산과 전북 완주에 걸쳐진 대둔산에 다녀왔다.
케이블카(편도 3500원), 구름다리, 삼선계단 3종세트를 섭렵하고
두 다리로 내려오는 데까지 3시간이 채 안 걸렸다.
단풍철이다보니 3종세트를 누리려면 기다림이 필수.
나이드신 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힘차게 오르내리다 보니
결혼 후 등산 중 가장 훌륭했다며 칭찬이 따라왔다.
그러나,,,
온천욕과 금산 복수면의 저렴한 한우고기까지 다 좋았는데
다리가 아파서 끙끙대다 잠을 못 잤다.
새벽 5시에 욕조에 물을 받아 몸을 담그면서
멋모르고 낫 휘둘렀다가 팔이 아려서 잠 못 잔 첫 농활 생각이 났다.
이틀간 파스 냄새를 풍기고 다니다, 오늘 겨우 걸을 만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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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RITTEN BY
- 쏘뎅
쏘뎅+기자=쏘댕기자
서른살 임모씨는 이번에 고향을 방문하고서야 알았다.
유달산의 높이가 고작 해발 228m라는 걸.
노적봉이 있는 공원입구에서부터 고작 30분.
기차역에서 걸어도 거기다 10분만 더하면 정상(일등바위)에 오를 수 있다.
십수년 목포에 살았다면서 왜 이제서야 알았냐고?
매번 마당바위만 올랐기 때문.
일등바위로 가는 길은 시작이 내리막이기 때문에
조금 가다가 "이 길이 아닌게벼" 하며 돌아오기 마련.
처음으로 끝까지 진군하고 내친김에 이등바위까지 섭렵.
허나 우르릉쾅쾅 비온 후라
눈 앞에 뵈는 건 안개와 돌과 김군 뿐이었다.
내친김에 길도 잃어서
하마터면 절 뒷뜰로 하산할 뻔 해놓고
이튿날 저녁엔 야경을 찍겠다고 또 올랐다.
그동안 동네 뒷산만한 그 높이를 감추고
민족의 아니 지역주민의 영험한 기상인양
온갖 교가의 1절에 고정으로 등장하며,
금강산을 닮은 남도 유일(?)의 바위산이라는
과장된 가르침마저 불러일으켰던가.
유달이 너,
예쁘니까 봐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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